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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하는 공간

두려움에 대한 이해

by kokakora 2024. 6. 25.

오늘은 두려움에 대해 생각 해 볼까 한다.

예전에 람세스(크리스티앙 자크 지음) 라는 책을 읽다가 이런 내용을 접하게 되었다.
세티(아버지)가 람세스에게 왕위의 자격을 갖추었는지 시험하기 위해 거대한 황소와의 싸움을 시켰다.
황소와의 싸움이 끝난 후 세티가 이런 말을 했다.

"두려웠느냐. 지혜를 얻는 과정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것이 두려움이다"

이 문장을 읽고 머리에 경종이 울렸다.

'아...'

그 이후로 두려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두려움이란 무엇일까?
왜 두렵다고 느끼는 거지?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그때 당시에는 두려움을 회피하거나 극복 해야 하는 방법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극복한다는 의미는 두려움의 대상보다 더 강해지는 걸 의미한다.
이건 마치 황소가 앞에 있어도 두려워하지 않고 맞서 싸우는 대립 구도를 만들게 된다.
시간이 흐른 지금의 상황에서는 조금 다르다.
그건 바로 두려움의 대상을 이해하고 인정하는 것이다.
그 본질을 이해하고 앎으로 인하여 두려움은 사라진다.
두려움이 사라질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내가 느끼는 감정이기 때문이다.

처음 해보는 일에 대한 두려움
처음 가보는 곳에 대한 두려움
반복되는 실패의 재시도에 대한 두려움
승패에 대한 두려움
타인의 시선에 대한 두려움
미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신체적 고통에 대한 두려움
정신적 고통에 대한 두려움
죽음에 대한 두려움

이 외에도 다양한 두려움이 존재한다.

이러한 두려움은 누군가에게는 매우 버겁고 힘든 일일 것이다.
나 또한 몇 가지는 두려움과 회피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두려움의 본질을 이해하고 나서는 더 이상 두려움에서 해방 되었다.

그럼 두려움의 본질은 무엇인가?
두려움이란 익숙하지 않은 것... 바로 "미숙함"에서 발생한다.
무언가에 익숙한 사람은 두려움을 갖지 않는다.
이미 겪어본 상황 이거나 유사한 상황을 이미 알고 있는 사람들은 그 일에 대해서 두려움이라는걸 느끼지도 않는다.
다만 고려해야 할 변수만을 따질 뿐이다.
하지만 익숙하지 않는 사람의 경우에는 미지의 대상이고 막연한 걱정과 두려움의 대상이 된다.

그렇다면 미숙한 상태에서 두려워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누군가에 답은 간단하고 누군가에게는 어려울 수도 있지만
그 답은 바로 내 자신의 미숙함 정도를 알고 그것에 맞는 생각이나 행동을 하는 것이다.

이상과 꿈은 높고 자신의 현실을 직시하지 않는다는 것은 욕심에서 비롯되며
이것은 수많은 오류를 발생시키기 때문에 가감 없이 현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바라볼 줄 알아야 한다.
그런 현실 감각을 탑재를 하게 되면 위에 나열한 두려움에 대한 해법은 자연스럽게 해결 된다.

이제부터 예시로 분류해 놓은 두려움의 대처 방법에 대한 내용이다.
참고로 이런 방법은 하나만 있는 게 아니다 개인마다 새로운 방법을 찾을 수 있다.
심지어 너무 쉬워서 "뭐 이런 거야 다 알고 있지!" 라고 생각 할 수도 있다.

 

처음 해보는 일에 대한 두려움
대상 일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기 때문에 관련 정보를 습득하여 두려움에서 벗어난다.

처음 가보는 곳에 대한 두려움
대상 장소로 향하는 루트나 그 지역의 선입견을 바로 세울 수 있는 정보를 수집하고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마음으로 접근한다.

반복되는 실패의 재시도에 대한 두려움
실패나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는 아이디어를 구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하던 일을 잠시 멈추고 사색하는 시간을 갖는 게 좋으며, 또한 관련 정보나, 멘토를 찾는 방법도 좋다.(스스로 해답을 구하는 방법을 알지 못하면 수시로 발생하는 문제들에 대한 두려움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승패에 대한 두려움
승리를 해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야 한다. 스포츠이건 공부건 간에 상대방도 최선을 다하고 나도 최선을 다해서 겨루는데 그 우열은 절실함, 노력, 경험, 요령, 행운, 컨디션 등...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결정되므로 할 수 있는 건 모두 한 다음 결과는 하늘에 맡긴다는 마음으로 접근한다.

타인의 시선에 대한 두려움
사람은 모두 각자의 경험이 있다. 어느 경험이 좋고 나쁘고는 제각각 기준이 달라서 평가하기가 난해하다.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 두렵다는 생각을 바꿔서 제각각의 의견에 대한 존경심을 표해라.
각각의 의견들은 모두 옳다. 그 사람들만의 경험으로 던지는 의견이나 시선이기 때문에 그런 경험이나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 하지만 나에게 맞지 않는 점에 대한걸 수렴 할 필요는 없고 단지 인정할 뿐이다. 그렇게 하면 그들도 마찬가지로 당신을 존중 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타인의 시선에 대한 두려움으로 벗어 날 수 있다.
(이 괄호의 내용은 건너뛰어도 된다
사회생활은 이렇게 얽히고 섥히게 되어있지만 본질적으로는 각자의 인생에서 각자의 경험을 하는 게 인생이기에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자유롭게 행동해도 괜찮다.
참고로 선과 악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다. 어떤 사람에게는 선이 악이 될 수 있고 악이 선이 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주위 시선은 참고만 하고 자신이 옳다고 느끼는 대로 행동하길 바란다.
하지만 이건 알아둬야 한다. 인과응보의 의미는 알고 넘어가야 한다.
인과응보 : 행위에 대한 결과는 다시 되돌려 받는다.
예를 들어 누군가 옆에서 대화하면서 욕을 한다. 왠지 강해 보이는 느낌이다. 그러더니 그 옆의 친구가 덩달아 대화에 욕을 섞어 사용하기 시작한다. 나도 덩달아 그러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분위기에 말에 욕을 섞어가며 대화를 이어 나간다.
여기서 드는 의문점 이 3명은 명망이 있거나 존경하는 어른들 앞에서도 욕을 써 가며 대화를 할 수 있을까?
화가 나서 사리 분별이 되지 않은 이상 그런 사람은 거의 없다.
그럼 여기서 욕은 어떤 언어일까?
사회적 이미지를 떨어뜨리는 언어라고 생각하지 않는가?
자기 자신이 주위 사람들에게 송신하는 방송 매체라고 생각해 보아라. 그 방송을 보고 영향을 받는 시청자의 반응이 어떠할지... 시청자는 당신의 방송을 흥미롭게 보면서 따라 할 수도 있고 자신에게 맞지 않는 채널이면 다른 채널로 돌리기도 한다.
그만큼 자신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주변 사람들에게 영향력이 있는 존재로서의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미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대부분이 사람들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과 두려움에 의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좋을지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
미래에 대한 고민은 누구에게나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것 하나는 확실히 해 두고 가자.
"나는 내 미래를 선택 할 수 있는 막강한 권한을 가지고 있다."
간단한 예로 내일 어디로 갈지 무엇을 할지 선택을 할 수 있다.
또한 내일 시간을 쪼개서 무엇을 할지 스스로 정할 수 있다.
심지어 지금 당장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도 있다.
너무 간단하지 않은가?
그저 하고 싶은 일을 지금 당장 하기만 하면 된다.
이 간단한걸 사람들은 대부분 하지 못한다.
그럼 하고 싶은 일을 왜 못하는 걸까?
그 이유는 스스로 찾기를 바란다. 왜냐하면 그 이유는 사람마다 다르고 스스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유를 찾은 후 며칠 후 또는 몇 달 후에도 변화가 없다면 똑같은 고민을 반복 할 뿐이다.
그렇다고 너무 낙심하지 말기를... 언젠가는 하게 될 것이다. 똑같은 일이 아니더라도 같은 맥락의 일들을...
(낙천적으로 생각하는 게 좋다)

신체적 고통에 대한 두려움
몸이 아프면 정말이지 모든 게 불편해진다.
정말 소중히 다뤄야 하는 게 몸이고 항상 내 몸을 사랑해야 한다.
내가 보고 싶은 것, 내가 가보고 싶은 곳, 내가 먹고 싶은 것, 내가 듣고 싶은 것, 내가 만지고 싶은 것...
원하는 뭐 든 걸 할 수 있게 해주는 몸은 정말이지 세상을 살아가면서 가질 수 있는 최고의 보물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몸이 고통스러워하지 않도록 미연에 방지하는 게 최선이다.
이미 고통스러운 상황이라면 가능한 고통스러운 부위에 힘을 빼고 그 고통을 온전히 느껴라.
그러면 잠시 후 편안해지는 경험을 할 것이다.

정신적 고통에 대한 두려움
자의든 타의든 마음에 상처가 생기면 정신적인 고통으로 이어진다.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면 정신적 고통은 자연히 치유되는데 눈에 보이지도 잡히지도 않는 마음을 어떻게 치유해야 할까?
정신적 고통이 미미할 때는 스스로 이겨낼 수 있지만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지 않고 방치해 놓다 보면 스스로 감당하지 못하는 지경까지 이를 수 있다. 그럴 땐 주변 사람 중에 남의 얘기를 잘 들어주는 친구를 찾아가 상담을 해보거나 심리치료 또는 심리상담을 받아 보는 게 좋다.
간단하게 스스로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방법도 있다.

예를 들어 친구나 연인 또는 가족이 슬퍼하고 괴로워 할 때 어떻게 하는가?
휴식이 필요해 보이면 '좀 쉬는 게 어때?'라며 말하고 슬퍼 보이면 위안이 되는 말을 해주거나 감싸 안아주지 않은가?
그걸 그대로 스스로에게 해 주면 된다. 내가 무엇 때문에 마음의 상처를 받았는지 내가 가장 잘 안다.
그 아픈 마음을 품고 있는 내 자신을 위로하고 격려하며 스스로를 사랑해 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
누구나 미지의 세계는 두려움의 대상일 것이다.
죽음에 대해서 알지 못하기 때문에 두려운 것이다.
그래서 사후세계에 대한 내용들도 많이 찾아보았지만 직접 겪어보지 못 한 일이기 때문에 그저 위안이 될 뿐이다.
그래서 나는 다음과 같이 죽음을 대면하면서부터 편안해 졌다.
태어나면 누구나 죽음에 대해 경험하게 될 것이기 때문에 피한다고 해서 피해지는 것도 아니고
언제나 일어날 수 있는 일로 받아들였다. 그리고 나서 삶에 대한 태도를 정하였다.
죽음 이후에는 윤회가 있는 경우, 천국이나 지옥으로 가는 경우, 혼령으로 주위를 맴도는 경우, 무(無)로 돌아가는 경우
이러한 경우의 수가 있지만 어떤 경우라 해도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주위 사람들이나 인류를 위하며 자연을 존중하는 삶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이 부분은 개인적인 생각이며 각자의 다른 삶의 태도도 물론 존중한다.


정리하자면 두려움이란 무지의 상태에서 대면하게 되는 혼란스러운 상태이다.
그러므로 두려움을 주는 대상을 제대로 바라보고 이해하고 알게 되면 두려움은 사라진다.
오해의 소지가 있을지 몰라 덧붙이자면 두려움에 처한 상황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고 두려운 마음이 사라진다는 뜻이다.
두려운 마음이 사라지게 되면 생각이 유연해지고 상황을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이 생긴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언제나 당신 곁에 평화로운 일들만 가득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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