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패킹은 일상에서 벗어나 휴식을 취하기도 하며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멋진 일 입니다.
이 포스팅에서는 처음 시작하는 분들이 알아야 할 필수 상식및 경험을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그럼 백패킹 초보자들이 알아야 할 준비물과와 기초 상식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백패킹은 안락한 집을 떠나는 일입니다. 그렇다면 가장 먼저 신경써야 하는것으 바로 "의, 식, 주"입니다.
맞습니다. 기초상식에 초점을 맞춰야 할 부분은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수적인 3가지 요소인 옷과 음식과 집입니다.
이 3가지를 갖춘 후에는 가보고 싶은곳을 이곳저곳 탐색하며 떠나는 일만 남습니다.
"의"(추위를 극복하기 위한 것들)
캠핑을 준비할때 기상 상황을 꼭 체크하고 기온과 우천상황을 꼭 확인해서 필요한 옷을 챙깁니다.
여름에는 크게 상관없지만 초봄이나 늦가을의 밤은 예상외로 추울 수 있습니다.
사람마다 다르지만 일 최저기온이 10℃ 이하로 떨어지면 침낭에 의존하기보다는 따뜻한 옷을 챙겨가는게 좋습니다.
그리고 의외로 발이 많이 시렵기 때문에 수면양말이나 수족냉증이 있으시면 다운 양말(방한양말)을 챙겨가시면 도움이 됩니다.
바닥공사는 필수 입니다. R-value 높은 매트를 구비하는게 좋습니다.
(저는 경우에는 바닥에 예민하지 않은 편이라 마트에서 파는 은박매트를 사용하는데 0 ℃까지는 무리없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
14℃ 이상 : 4계절 침낭에 잠옷+수면양말 정도의 추위를 차단하는 의상 정도면 괜찮았습니다.
9~13℃ : 4계절 침낭에 내복+잠옷+수면양말 정도의 추위를 차단하는 의상 정도면 괜찮았습니다.
0~8 ℃ : 4계절 침낭에 가을용패딩+내복+잠옷+수면양말 정도의 추위를 차단하는 의상일경우 잠은 잘만했습니다. 그리고 바닥의 냉기가 예상외로 차가워서 본격적인 바닥공사가 필요합니다. 냉기를 차단을 하지 않으면 침낭이나 옷을 따뜻하게 입어도 냉기 때문에 제대로 된 수면을 취하기가 힘듦니다. 윗공기가 차가운건 수건이나 마스크와 같은걸로 커버 됩니다.
저는 핫팩까지는 필요없었지만 0도에 가까워질수록 추위에 대비를 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임하는게 좋습니다.
0℃ 이하 : 본격적으로 동계용 침낭 및 핫팩과 같은 보온재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따근한 물주머니 같은게 있으면 후끈후끈), -10 ~ -20℃ 이하의 환경은 위험하기 때문에 조금씩 경험을 쌓으면서 차근차근 도전을 해야 합니다. R-value가 높은 매트라도 에어매트의 경우 빵꾸났을 때의 대비는 꼭 해두시길 바랍니다. 상당히 추워집니다.(저체온증에 대한 글은 검색해서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취침 전 밖에서 활동할때는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10℃ 이하로 떨어진다면 바람이 불 경우를 감안해서 옷을 준비합니다. 집에서 장보러가거나 잠시 외출할때의 의상보다는 따뜻하게 준비해야합니다. 2~3시간만 있다가 돌아올게 아니라면 말이죠.
저는 기본적으로 집안 실내온도가 평균 23~25도에서 반팔, 반바지를 입고 이불은 거들뿐... 이런 상황에서 저는 숙면을 취합니다. 평범하지요.
참고용으로 준비하시면 되구요. 기본적으로 따뜻하게 준비해가서 나쁠건 없습니다.
경험을 쌓으면서 조금씩 수정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식" (먹기 위한 것들)
먹는건 중요합니다. 단순히 배고픔만 해결하는게 아닌 몸의 체온을 조금이나마 높여줄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지요.
하지만 이 부분은 개인 취향이 모두 달라서 본인의 취향에 맞게 하시면 되겠습니다.
어떤 분들은 빵, 우유, 육포등을 간단하게 먹고 휴식을 취하시는 분, 주변 맛집 탐방을 하시는 분, 음식을 포장해와서 먹는 분, 간단한 취사도구를 챙겨가서 요리를 해드시는분...가지각색 이지요. (참고로 야외에서 구워먹는 고기의 맛은 중독성이 강합니다)
이렇듯 먹기위한 부분은 전적으로 개인의 취향을 따릅니다.
불을 지피는 취사도구 사용은 사용가능 한 곳, 불가능한 곳을 미리 체크 하시기 바랍니다.
여기서 라떼 이야기좀 하고 가겠습니다.
(지나가도 무방한 내용이라 이 부분은 진하게 강조 해놓겠습니다.)
저와같은 경우는 시골에서 친구들과 불장난을 좀 쳐봐서 불이 어떻게 번저나가는지 잘 압니다.
옛날예적 어느 건조한 겨울 어느날에 친구들이랑 함께 잔디로 뒤덮인 언덕에서 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순간 한 친구가 라이터를 주머니에서 꺼내더니 잔디에 불을 붙였다 껏다하면서 놀고 있었습니다.
몇 번 반복을 하다가 자신감이 붙었는지 한번은 불을 붙여놓고 바로 끄지않고 두뼘정도의 넓이가 되도록 가만히 놔두고 끄기 시작했었죠.
그런데 말입니다. 그때 불은 살아있는 생명과 같이 "이때다!" 싶은 느낌으로 사방으로 번지기 시작하더군요.
나도 옆에서 구경하다가 깜짝놀라 발로 불을 비벼가며 소란스럽게 불을 끄기 시작했습니다.
내 키의 지름만큼 타원이 넓어지니 두명이서 무마하기에는 역부족이었죠 그때 주변에서 놀고있던 친구들 서너명이 뛰어와 돕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사방으로 흩어져서 끄기 시작했지요. 다들 발로 밟아 끄고 있었는데 나는 어디서 들은게 있어 주변에 있는 소나무 가지를 몇개 끊어왔습니다. 열심히 내려치니 발로 밟는것보다 잘 꺼졌습니다.
다행이도 주변에 흙이 있는 부분이 군데 군데 많이 있어서 불을 다 끄긴 했지만 근처에 있는 묘자리 절반을 때우고 말았습니다.
동네 어른들에게 아주 혼쭐이 났었죠...
그때 만일 잔디만 있는게 아니고 숲이나 잡초더미가 근처에 있었다면 아마... 대형 사고로 이어졌을테지요. ㅎㄷㄷ
그만하길 천만다행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취사도구 사용에 있어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한줄의 문장보다는 경험적인 스토리가 오래 남을것 같아 몇줄 적어봤습니다. 불은 항시 주의! 주의! 하시고 불이 켜져있는 동안 방심은 금물입니다.
"주"(비바람을 극복하기 위한 것들)
비와 바람을 피하기 위해서는 텐트, 쉘터, 타프와 같은 것이 필요합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백패킹 텐트는 가볍고, 패킹시 부피작고, 펼쳤을때 주관적인 멋이 있으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
기능성은 글쎄요...
텐트 몇개를 써봤는데 텐트안에 주머니? 처음 몇번 써봤던것 빼곤 기억이 없네요 그냥 출입문 쪽 구석에 놓습니다.
렌턴걸이는 딱한번 이렇게 걸어서 쓰는건가? 테스트 해보고 써본기억이 없습니다. 렌턴도 바닥에 놓고 불빛을 위로 향해 놓으면 충분히 밝습니다. 오히려 위에 걸어놓으면 누웠을때 빛이 너무 가까이 있으니 불편하더라구요 그래서 필요할때 렌턴을 켜서 한쪽 귀퉁이에 놓고 반사광으로 실내를 밝힙니다.
그리고 결로현상은 크게 신경안씁니다. 처음에는 신경이 쓰이긴 했는데 요즘은 당연히 생기는 과학현상으로 받아 들입니다. 결로가 생긴다고해서 실내의 물건들이 모두 축축하게 젖는것도 아니고 다음날 날씨가 좋다면 금방 또 마릅니다
그리고 개방감은... 개인성향을 좀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백패킹을 하더라도 사람 발길이 닿는곳에서 보통하게 되는데 활짝 열어놓고 지나다니는 사람들의 시선따윈 안물안궁이라면 개방감 좋은 텐트를 고려해볼만 합니다. 오토캠핑장이야 뭐 다들 활짝 열어놓고들 있으니까 그려러니 하는데 쌩뚱맞는곳에 텐트 펼쳐놓고 혼자서 있을땐 생각해볼 만한 부분이지 않을까요? 하지만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개방감 좋은 텐트를 구매하고 필요에 따라서 열고 닫으면 되지 않나?' 라구요... 맞습니다. 그래도 됩니다. 그냥 그렇다구요 ^^ 다만 텐트 구매 할 때 비용적인 측면에서 혹시나 고민하시는 분이 계실까봐 작은 도움이 되어 보고자... 쿨럭;;
)
쉘터는 개인적으로 써본적이 없습니다.
벌레를 혐오하거나 보고 놀라지는 않지만 피부에 닿으면 이건 마치 귀찮은데 애들이 자꾸 놀아달라고 떼쓰는것 같은 느낌? 그리고 결정적으로 뱀을 피하고 싶어서입니다. 뱀 무서버 ㅠㅠ... 땅꾼을 업으로 삼으시는 분들 존경합니다!
타프도 일종의 쉘터 개념이기 때문에 저의 주 종목은 아닙니다만, 일반 캠핑다닐때는 꼭 들고 다닙니다.
너무 좋아요. 비 올때 텐트위에 펼쳐놓아도 좋고 햇빛 쨍할때 그늘막으로도 좋습니다.
백패킹 할때는 부피를 꽤 차지하기 때문에 집에 두고 나옵니다.
바람이 많이 부는 곳을 가려면 튼튼해야 합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태풍처럼 강한 바람이 부는곳에서는 텐트가 튼튼하더라도 바람소리 때문에 잠을 제대로 잘 수가 없습니다. 저는 옆에서 누가 코를 심하게 고는 사람이 있더라도 한번 잠들면 잘 안깨는 스타일인데 강풍이 내는 소리는 텐트가 아무리 튼튼하다고 해도 불안한건 어쩔수 없더라구요.
강풍이 불어올때 텐트 속에 있으면 이런 생각들이 듭니다.
혹시나 팩이 빠지지는 않을까.. 줄이 끊기진 않을까.. 뭔가 날아와서 텐트를 덮치지는 않을까...
아직 경험 미숙으로 인해 대범해지지 않아서인지 강풍에는 불안감이 조금 앞서긴 합니다.
바다, 섬, 산 정상과 같은 곳은 바람이 좀 부는 편이라서 맘에 준비를 하고 갑니다.
이상으로 지금까지의 백패킹 경험에 의한 기본적인 내용들이었습니다.
추가로 주의사항 및 매너에 대한 부분을 적어볼까합니다.
상처나 사고 발생시 필요한 응급처치 키트는 백패킹 장소에 따라 달라집니다.
주변에 문명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곳이라면 굳이 안챙겨 가도 됩니다.
하지만 산악지역과 같은 문명의 혜택을 받기 힘든곳이라면 응급처치 키트는 챙겨가는게 좋습니다.
꼭 자신이 아니더라도 남을 위해 사용 할 수도 있을테니깐요.
불 피운 흔적이라든지, 쓰레기 처리는 꼭 해주시길 당부드립니다.
백패킹을 하면서 느끼는 거지만 쓰레기처리를 하지않고 그냥 가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한번 여기서 놀았으니 다음에는 다른곳 가면 되지뭐 라고 생각하고 쓰레기를 한곳에 모아 예쁘게 정리하고 갑니다.
그리고 다른곳에 놀러 갑니다. 그곳에 남들이 버린 쓰레기를 봅니다. 그리고는 욕을하거나 눈쌀을 찌푸립니다.
"여기 더럽네... 누가 쓰레기를 버리고 간거야?" 하면서...
쓰레기를 봉투에 담에 예쁘게 정리 해놓으면 어떻게 될까요?
배고픈 짐승들이 벌때처럼 달려듭니다. 그럼 내용물이 다 삐져 나오겠죠. 비바람에 흩날려 춤을 추겠죠.
몇일 지나고나면 그자리는 가관입니다.
더 중요한 점은 어린이들은 따라한다는 점입니다. 나이가 어려서 어린이가 아닙니다.
백패킹을 처음 하는 사람들도 백패킹 부분에서는 어린이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이렇게 한두명이 따라하면 그곳은 어느새 쓰레기 더미가 생겨나게 됩니다.
그러면 어떻게 될까요? 냄새도 심해지고 벌레도 많이 생기면서 현수막이 걸리게 됩니다.
"취사 야영 금지!"
이런식으로 백패킹 할 수 있는 장소는 점점 줄어듭니다.
쓰레기는 수거 해 가는게 매너이고 문화로 만들어 나갈 수 있습니다.
나 하나쯤이야 하면서 버리고 간 장소가 본인은 1년에 한두번 오겠지만
개개인으로 보면 수십 수백명이 다녀가야 할 곳이기 때문에
기분좋은 여행을 서로 나누면서 다닌다고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들도 좋은 여행 하시고 좋은 하루 만들어나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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